Artist Note

Paintings of one period should be juxtaposed against those of the past. Paintings should state the zeitgeist with techniques used, not images per se. Images should not be period-specific. Paintings should indicate their ‘flatness,’ but they should not be a copy of something specific. They should reveal the nature of the media used, while they do not bow to narratives of images.


Painting in the 21st century seems barely existing after being transformed into something that is difficult to call “painting.” Despite this fact, artists, viewers, and many other ordinary people cannot dismiss painting altogether. What factors in painting lead them to continue their love for it? This is the question that I am curious about and would like to pursue as a painter.    



시각예술을 구성하는 여러 매체 중에서도 가장 오래된 것이 바로 회화이다. 사용된 재료를 통해 작품이 제작된 시대를 유추할 수 있고, 그려진 이미지를 통해 그려진 시기의 역사를 알 수 있고, 그 시기의 정치, 종교 인물 같은 것들을 알 수 있기에, 모더니스트 페인팅에 다다라 자유를 찾기 전까지 회화는 기록으로서의  역할을 버리고 그 자체로 본인을 증명하기 위해서 이미지를 판단하게 하는 시대적, 역사적 배경을 지워왔다.


하지만, 서사(narrative)의 가능성을 지워내고 환영(illusion)을 없애는 것만이 정답은 아닐 것이다. 오히려 오래전에도, 먼 미래에도 존재할 우주나 풍경 같은 시대성을 가지지 않는 이미지를 사용한다면, 어느 시기를 대표하는 기록적 이미지로 편승하지는 않을 것이다. 동시대에만 가능한 재료를 통해 회화의 감각적 표현, 회화만이 보여줄 수 있는 표면의 질감(texture)을 심고,가까운 곳과 먼 곳에서의 감상을 다르게 한다면, 광활한 장면 안에서 모더니스트 페인팅이 말하고자 했던 것 -- 작가의 손길, 작은 자국, 겹쳐진 물감의 층에서 느끼는 인간과 인간을 잇는 포괄적인 감정을 볼 수 있을 것이다. 


한 시기의 회화는 과거와 반대되는 지점에서 읽혀야 한다. 이미지가 아닌 기법으로 시대성을 말하고, 오히려 이미지 그 자체는 시대 초월적으로 선택되어 역사에 남겨지되 시기를 특정하지 않는 방식이어야 한다. 회화의 평평함을 말하되 어떤 것을 모사하는 것에 그치지 말아야 하고, 매체성을 드러내는 동시에 이미지의 서사에 굴복하지 않아야 한다. 그렇다면 회화는 예술 안에서 어떠한 감각으로 역사를 이어갈 수 있을까. 그 수많은 예로 음악과의, 영상과의, 조각과의 협업을 들 수 있을 것이고, 매체성을 강조하기 위해 매체성을 부정하는 작업을 들 수 있을 것이다.


21세기 들어 회화는 사실 회화라고 명명하기 어려운 매체로 변신을 거듭하며 겨우 명맥을 이어온 것은 아닐까. 그런데도, 회화를 버리지 못하는 작가와 관객과 수많은 보통 사람들에게 존재하는 회화로의 사랑은 작품의 어떤 요소일까. 그것이 내가 궁금해하고, 좇고, 찾고 싶은 회화라는 것이다.


  

C.V.
EDUCATION
2010 홍익대학교 대학원 회화과 졸업
2008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회화과 졸업 (복수전공)
2008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예술학과 졸업

SOLO EXHIBITION

2023 Landscape of Color Shapes, 갤러리 Upkas / 대구

2022 The Canvas Play : detail - 레인보우큐브 갤러리 / 서울

2021 Geometric Scenery - 에브리 아트 / 서울

2020 MATERIAL is FORM - 디아트플랜트 요갤러리 / 서울

2019 CANVAS LAB - 갤러리 아트비앤 / 서울
2019 Sunrise to Sunset - 디아트플랜트 요갤러리 / 서울
2018 회회화화 繪回畵和 - 휴맥스 아트룸 / 서울
2018 채움 – 조형미관 / 서울
2017 Painting for Painting - 비디 갤러리 / 서울
2016 The Canvas Play 2016 - 갤러리 애논 / 서울
2015 The Canvas Play 2015 - 레인보우큐브 갤러리 / 서울
2012 The Canvas Play 2012 - 더 케이 갤러리 / 서울
2011 The Canvas Play 2011 - CSP111 ArtSpace & Gallery H(목동 현대백화점) / 서울
2010 전영진: 모더니즘과 워홀의 벽지/벽화(wall-painting) 사이에서 - Art2021 by 예화랑 / 서울
2010 Wil Gallery Spring Exhibition : Jun Young jin - 가나아트센터 빌 갤러리 / 서울
2009 석사학위청구전 “Octachord : The Canvas Play” - 갤러리 숲 / 서울

(selected) GROUP EXHIBITION

2022 Art For Green - 한전아트센터 갤러리 / 서울
2022 원더버스의 앨리스 - 노원문화예술회관 노원아트갤러리 / 서울
2022 화랑미술제 특별전 ZOOM-IN Ed.3 -세텍(Seoul Trade Exhibition & Convention)전시관 / 서울
2022 봄 그리고 봄 – 대경뮤지엄 / 서울
2021 NEW TYPE - 디아트플랜트 요갤러리 / 서울
2021 노원문화재단 시각예술 신진작가전 : Changeable –노원문화예술회관 노원아트갤러리 / 서울
2020 종이에 그리다 - 디아트플랜트 요갤러리 / 서울
2019 ART LAB - 갤러리 박영 / 파주
2018 확장자 변경하기 - 레인보우큐브 스튜디오 / 서울
2017 6월에 만나는 6인전 - 희수 갤러리 / 서울
2015 Golden Age - 레인보우큐브 갤러리 / 서울
2014 Turn On - 갤러리 기체 / 서울
2012 작업:실전 - J1 갤러리 / 서울
2012 Honored Workers - 57th 갤러리 / 서울
2011 Visual Frisson - 팔레 드 서울 / 서울
2010 서교육십2010: 상상의 아카이브_120개의 시선 - 갤러리 상상마당 / 서울
2009 傳展 - 홍익대학교 현대미술관 / 서울

PROJECT

2021 희한한 박람회 - 노원문화재단 X 생명다양성재단 - 노원문화예술회관 노원아트갤러리 / 서울
2021 Make Greenish - 서울로걷다 X 레인보우큐브 - 서울로 수국전망대 /
2021 서울로 미디어 캔버스 - 서울로걷다 X 갤러리 박영 / 서울

SPONSORED

2008 영화 [인사동 스캔들]
2014 매거진 [까사 리빙]


COLLECTION

2022 ㈜현도건설
2021 인천시 옹진군
2016 티마크그랜드호텔(서울)
2011 롯데호텔(울산)
2010 ㈜코오롱
2008 ㈜오리엔트바이오
외 개인소장 다수


COMPETITION

2022 화랑미술제 특별전 ZOOM-IN Ed.3 선정작가

2021 서울문화재단 SEARCH_예술적 거리두기 해제법 지원사업 선정

2021 노원문화재단 <Changeable> 작가공모전 선정작가

2018 갤러리 박영 <The Shift> 작가공모전 선정작가

2018 갤러리 아트비앤 <The Between> 작가공모전 선정작가